테크빌교육, "공공과 민간 교육기업 간 상생 구조 만들어야"
| 목표대비 122% 초과, 5541명 디지털새싹 교육 참가
| 교사 대상 디지털 역량 교육 지원, 강사 30% 현직 교사
테크빌교육은 디지털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 유·초·중등 교원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 연수사업부터 시작해 학생, 학부모 대상의 통합적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테크빌교육은 '디지털새싹 캠프' 운영기관에 선발돼 현재까지 55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테크빌교육 박기현 에듀테크부문 대표를 만나 디지털새싹 캠프와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한 현재와 비전을 들어봤다
-디지털새싹 운영 기관으로 참가한 계기와 프로그램 구성 시 주안점은 무엇인가.
테크빌교육은 2023년부터 호남·제주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캠프인 ‘디지털새싹 캠프’ 운영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학생들의 SW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2018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때부터 준비한 교육을 디지털새싹이라는 기회를 만나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홍보하기 위한 AI로봇을 만들어보거나, 농·어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팜을 기획해보는 식이다. 또한 디지털새싹 취지에 맞게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전 교과에 걸친 디지털 소양 함양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
-성과는 어땠나.
현재까지 총 5541명이 테크빌교육에서 진행한 디지털새싹 캠프를 이수했다. 당초 계획한 목표 인원은 4560명으로 목표대비 약 122%를 초과 달성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매번 교육 참가자의 만족도와 효능감을 설문하는데,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교육 수강이 긍정적이었다고 답변했다. 교육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만족도에는 강사의 역량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테크빌교육의 디지털새싹 강사의 30% 정도는 현직 교사들이다. 공교육과 연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회사는 역량 있는 강사들의 수준을 향상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 기수마다 강사 워크숍과 성과공유회를 진행하면서 우수 강사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전 기수에 참여한 강사가 차기 기수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해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서·벽지학교 학생, 다문화 배경 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더 신경 쓰는 점이 있나.
무엇보다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벽지, 다문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사회배려 대상자라고 하지만 사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도서·벽지 지역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교육하더라도 다문화 학생이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도서·벽지 학교의 학생 수가 너무 적은 경우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다양한 사회 배려 케이스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특수교육 대상자들은 안전과 교육 난이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공교육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변수들을 사전에 체크하고 현장 담당자와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충분히 협의하고 운영해야 한다. 도서·벽지 지역 학교가 많은 관계로 한 장소에 집합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다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느낀다. 또 디지털새싹으로 쌓은 현장 경험이 타 지역의 디지털 선도학교 관련 사업에 반영되거나,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협업을 제안받을 때 열심히 발로 뛴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는 등 디지털 교육 전환에 있어서 테크빌교육이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새싹을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고, 매 기수를 거듭할수록 체계가 확립돼 가고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기업의 역량도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고려해야 할 사업 체계와 요구사항이 복잡해지면서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공교육 역량 강화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과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교육 업계 측면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은 과거처럼 암기형 인재가 아니라 개념 중심의 지식에 더해 창의성, 인성,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디지털 소양 등 새 역량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습 방식과 수업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지식을 전달하는 구조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면서 학생 스스로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해 개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지도록 공공과 민간 교육기업 간의 상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수업도 토론,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간 상호작용과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이때 교사의 디지털 역량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의 디지털 역량이 향상돼야 교실에서의 수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빌교육은 교사 대상의 다양한 디지털 역량 연수와 함께 터치교사단 양성 연수, 체더스(에듀테크 활용 플랫폼) 부트캠프 등을 운영하며 교사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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