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우리는 서로를 ‘님’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서로를 ‘님’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엔 낯설고 쑥스러워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입사한 신입 사원들은 “어떻게 대표님께 형세님이라고 부르죠?” 라며
쭈뼛쭈뼛 거리기도 했고 팀장들은 팀원들이 막상 ‘님’이라고 부르자
팀장으로서 그 동안 쌓아왔던 상호 관계가 달라지는 것 같아 마냥 좋지 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새 ‘님‘ 이라며 서로를 부른지도 5년.
지금은 서로의 직급은 정확히 모른 채 자연스럽게 ‘님’이라고만 부릅니다.
‘님’이라는 의미 안에 존중, 친근함, 인정이 담기자 의견 나누기가 훨씬 자유로워졌고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유행처럼 시작한 것이 아니냐고요.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님이란 호칭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우리는 작지만 우리만의 생각, 우리만의 문화 안에서
‘너는 너 답게, 나는 나 답게’ 를 만들어왔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Life at Tekvi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