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세 테크빌교육 회장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공교육 기반 AI(인공지능) 교육기업’ 도약에 나선다. 교사의 생애주기별 성장 체계와 행정·수업 지원까지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9일 테크빌교육에 따르면, 창업자인 이형세 회장은 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마이클(MyClass)’을 중심으로 티처빌, 쌤동네, 티처몰, 체더스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개인화 추천 체계를 구축한다.
이 회장은 2001년 테크빌닷컴(현 테크빌교육)을 설립한 이후 교원 원격연수기관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을 시작으로 교사 콘텐츠 공유 플랫폼 ‘쌤동네’, 에듀테크통합 플랫폼 ‘체더스’ 등을 선보였다. 또한 디지털 새싹 캠프와 디지털튜터 지원·양성 사업,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등 교육부·과기정통부·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디지털 인재양성 사업을 수행하며 공교육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해 왔다. 최근 교사용 AI 서비스 ‘마이클’을 출시하며 AI·데이터 기반 차세대 교육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테크빌교육의 매출은 2022년 약 189억원에서 2023년 249억원, 2024년에는 297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약 3억3000만원, 3억8000만원에서 2024년 8억7000만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24년부터 체더스 사업이 본격화되며 관련 매출이 2023년 약 7억원에서 2024년 48억원으로 급증한 데다 AIDT(인공지능디지털 교과서) 도입 정책에 따라 시·도교육청의 관련 사업이 확대되면서 수주 금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5년 실적은 3월 공개될 예정이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매출 증가 폭이 비용 증가를 상회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테크빌교육, 2022년~2024년까지 매출, 영업이익 변화.[그래픽= 김우진 기자]
마이클은 행정 업무를 줄이고 수업자료 탐색, 설계, 평가 및 기록 등을 지원하는 교사용 AI 서비스다. 교사가 본래 역할인 학생과의 상호작용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25년간 축적한 교사의 연수 이력과 수업·행정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맥락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로 교장·교감·교무부 등 학교 전 주체의 행정과 수업 설계·평가 업무를 폭넓게 지원한다. 티처몰 장바구니 연동을 비롯해 이커머스 영역까지 연결된 구조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또 AI 챗봇 기반 개인 에이전트 설계로 학습콘텐츠를 연계한 공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모바일 환경 대응과 교육청 시스템 연동, SSO 접근성 강화도 함께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마이클을 통해 K-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결합한 공교육 AX 모델 확산을 검토 중이다. 테크빌교육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교사 연수와 행정·수업 지원이 결합된 형태의 시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한국은 독자적인 AI 모델을 보유한 세계적 기술 강국이지만 교육 현장은 경직된 도입 절차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며 “수업용 도구와 행정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규제할 경우 현장의 자율성과 기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적으로 검증된 범위 안에서 교사가 교육적 맥락에 맞는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AI가 교사의 판단과 전문성을 보조하는 ‘조력자’로 작동하는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